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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식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이슈 중 하나가

바로 LG화학의 물적분할에 관한 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LG화학은 17일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분할하여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소액 주주들이 크게 동요하며 주가 역시 급락하기도 했는데요.

물적 분할의 무엇인지, 개념과 함께 LG 화학 사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이란?

 

물적분할은 기업의 분할 방식 중 하나입니다.

분할된 신설 회사의 주식을 기존 회사가 100% 소유하는 방식인데요.

여기서 기존 주주들에게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여전히 기존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을 뿐 추가로 신설 회사의 주식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기존 회사가 신설 회사를 자회사 형태로 소유하는 것이죠.

 

반면에 인적분할이라는 분할 방식도 있는데요.

이는 기존회사나 분할된 신설회사나 주주 구성이 같도록 분할하는 방식입니다.

즉 A라는 회사가 B라는 회사를 인적분할하면

A라는 회사에 30% 지분을 가지고 있던 주주는

분할 이후 B회사의 지분도 30% 갖게 되는 것입니다.

 

 

LG화학의 물적분할, 주주들은 왜 분노했을까?

 

 

LG화학의 경우 배터리 사업부를 12월 배터리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을 분사하고

LG화학이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100% 소유하는 자회사 형식으로 물적분할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LG화학이 이를 발표하자마자 개미들은 배신감에 주식을 대량 매도했고 이틀만에 주가가 12%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주주들은 왜 물적분할에 분노했을까요?

 

대부분의 주주들은 배터리 사업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했습니다.

석유화학이 주요 포트폴리오였던 LG화학은

올 1분기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배터리 비중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2차 배터리 주력 기업이자 대표적인 배터리 관련주입니다.

 

 

 

배터리 사업의 미래 가치를 보고 주주들은 LG화학에 투자했습니다.

최근 주가도 급등하며 PER도114배에 달합니다. 경쟁사 롯데케미칼과 비교하면 3배 수준이죠.

그만큼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반영된 것인데요.

 

물적분할을 하게 되면 주주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한 주도 받지 못합니다.

어차피 자회사니 투자하는 것은 똑같지 않느냐 할 수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LG에너지솔루션이 IPO(기업공개)를 통해 상장하게 된다면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을 보고 투자한 기존 주주들은 졸지에 배터리 사업 없는 석유화학회사에 투자하게 되는 것이죠.

 

 

LG화학 쪽에서는 물적분할을 하더라도 신설법인이 IPO를 하려면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상장하더라도 LG화학의 지분을 70% 이상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하면서 주가가 3%정도 반등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물적분할에 따른 주가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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